서비스산업에 대한 은행대출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한국은행이 조사한 '예금은행의 산업별 대출동향'에 따르면 2001년중 서비스산업에 대한 은행대출은 오락.문화.부동산 서비스업 관련 대출이 크게 늘면서 1조9천1백99억원(전년 말 대비 3.1%) 증가했다. 금융·보험업에 대한 대출 감소를 감안하면 증가 규모는 8조5천3백2억원(17.9%)에 달한다. 산업(비가계)대출금에서 서비스업이 차지하는 비중도 97년 20.1%, 2000년 30.6%, 2001년에는 31.9%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오락.문화.운동 등이 월드컵 특수까지 겹쳐 연중 1조1천1백79억원(66.6%) 늘었다. 부동산 및 사업서비스업 대출은 4조1백75억원(46.0%) 증가했다. 도소매 및 음식.숙박업은 대형할인점 증가로 3조2천3백85억원(10.6%) 늘었다. 특히 음식.숙박업은 1조7천1백62억원이 증가, 전년 말 대비 32.5%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반면 제조업은 경기침체에 따른 기업들의 자금수요 부진으로 오히려 1조6천7백21억원 감소(1.9%)했다. 산업대출금 전체에서 제조업이 차지하는 비중도 2000년 44.5%에서 작년에는 44.1%로 줄었다. 세부적으로 건설업은 구조조정의 영향을 받아 1조7천2백42억원이 감소(11.3%)했고,농림어업은 1조4천3백61억원(6.6%) 축소됐다. 유영석 기자 yoo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