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 24일 차례로 검거된 서울 중랑구 상봉동 한빛은행 은행강도와 수방사 총기 탈취사건 피의자중 한명이 K2-소총용 실탄 400발도 군부대에 침입, 훔쳐나온 것으로 드러났다. 군.경 합동수사본부는 은행강도 행각을 주도한 유모(23.A대 2년 휴학)씨가 지난달 25일 수방사 초소에서 K2-소총 2정을 탈취한 며칠뒤인 이달초 새벽 경기 김포시모 해병부대에 침입, 실탄 400발을 훔친 사실을 밝혀냈다고 24일 밝혔다. 군.경에 따르면 지난 2000년 12월 이 부대를 전역한 유씨는 이날 새벽 부대 담벼락 아래 배수로를 통해 부대내로 침입, 준비한 절단기로 탄약고 자물통을 절단한뒤 실탄을 몰래 훔쳐나왔다. 유씨는 "수방사 초소에서 소총을 탈취했지만 실탄이 없어 범행을 위해 복무를했던 군부대에 들어가 실탄을 훔쳤다"고 말했다. 유씨의 군 부대 실탄절도는 수방사 소총탈취 사건으로 군 부대 경계망이 허술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던 가운데 불과 며칠뒤 일어난 것으로 군 부대의 총기 및 실탄관리실태 등 보안체제에 허점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더욱이 군은 은행강도 사건 피의자들이 검거되기 전까지 실탄 400발의 도난 사실을 은폐한 것으로 밝혀져 수방사. 해병대 등 군과 경찰의 공조수사과정에서도 문제를 초래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연합뉴스) 이귀원기자 lkw77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