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철 한국무역협회 회장은 22일 "경제단체들이 대선후보자의 공약을 평가하겠다고 공식 결의한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이날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회장 고학용) 금요조찬강연에서 "공약평가는 노사문제를 논의하는 가운데 대선후보가 표를 의식해서 무리한 약속을 해서는 안된다는 취지에서 나온 얘기"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회장은 공약 평가를 둘러싼 경제단체간의 갈등 양상에 대해 "경제단체간에 분쟁이 있는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나 바람직한 국가 지도자상에 대해 최고경영자(CEO)로서의 경영마인드를 강조하면서 "개인적으로 접촉한 대선후보는 없지만 지금은 경영의 시대인 만큼 앞으로 유의해서 보겠다"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 부당한 정치자금을 내지 않겠다는 재계 선언에 대해서는 "경제단체간에 깊은 논의는 없었다"며 "현 정권에서 재벌이 정치자금에 관여됐다는 얘기는 듣지 못했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규제완화와 관련, "공공질서에 반하는 것이 아닌 한 기업에 대한 재무적 규제는 금융기관에 맡겨도 된다"고 강조했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