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자동차(사장 박상권)는 내달 5일 북한 남포에 짓고있는 '평화자동차 공장' 준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자동차 생산에 들어간다. 박 사장은 이날 낮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당분간 조립생산되는 자동차의 경우 북한 내수판매에 주력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평양에 전시장과 주유소도 설치하겠다"고 말했다. 현지에서 북한 노동자 200명 정도를 고용한 평화자동차는 남포시 항구구역에 연산 1만대 생산이 가능한 5천600평 규모의 조립 생산공장을 세우고 이탈리아 피아트(FIAT)사의 씨에나(Siena) 승용차를 생산할 계획이다. 박 사장은 또 "내년말에는 더블로라는 왜건형 승용차도 생산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트럭과 구급차.소방차 등 특수자동차도 조립생산해 북한에 판매한다는 방침을세워놓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 당국은 이 공장에서 생산되는 자동차 1천대를 사주겠다고 약속했다"며 "앞으로 북한과 평화자동차 기술연구소도 세워 본격적인 자동차 메이커로 만들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사장등 이 회사 관계자 등이 남포 현지에서 거행될 평화자동차 공장 준공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다음은 박 사장과의 일문일답. --전력난은 문제가 되지 않나. ▲아직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고 있다. 또 자동차 공장 정도는 발전기 1-2대 정도면 된다. 주파수에서 차이가 있지만 별도의 기계로 보강하면 되기 때문에 공장가동에 지장을 주지 않는다. --향후 판매는 ▲당분간 북한에서 평양주재 대사관과 외국인 등을 대상으로 판매를 할 것이다.이를 위해 평양 고려호텔 옆에 전시장도 세우고 남포와 평양에 주유소도 설치할 계획이다. 내년말에는 왜건형 승용차도 조립 생산할 계획이다. 북한에서는 사람도 타고 짐도 실을 수 있는 왜건형 차를 선호한다. 북한 당국도 1천대를 사주겠다고 약속했다. --노동조건은. ▲인건비는 한달에 1인당 100∼120달러 정도이다. 공장을 건설하는 동안 남쪽에서 기술지도 인력이 많이 들어갔다. 현재는 일본과 국내 기술자 20∼30명 정도가 체류하고 있다. 또 현재 현지 공장에서 고용된 북한 노동자는 200명 정도이다. (서울=연합뉴스) 장용훈기자 jy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