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년간 아낌없는 협조와 조언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달말 퇴임하는 전철환 한국은행 총재가 22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마지막 은행장 오찬간담회를 갖고 은행장들에게 공식 퇴임인사를 했다. 전 총재는 지난 4년간 매달 한두차례씩 은행장 간담회를 주재해왔다. 이날도 주총이 열리는 국민 한미를 제외한 한빛 조흥 외환 신한 하나 서울 기업 등 7명의 시중은행장이 모두 참석. 전 총재는 "구조조정의 혹독한 시련을 겪어야 했던 은행들이 위기 극복에 큰 역할을 했다"며 지난 4년간을 결산하는 말로 치하. 행장들도 "한은총재가 잘해 주셔서 금융구조조정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며 한마디씩 덕담. 전 총재는 또 각 은행장들에게 국내경기가 회복 초기단계에 있는 만큼 기업대출을 적극적으로 늘려 달라고 주문하고 최근 급증세를 보이고있는 가계대출에 대해서는 재차 우려를 표명하는 등 마지막까지 금융시장을 걱정. 전 총재는 오는 28일 금통위 임시회의에 참석한 뒤 29일 퇴임 기자회견, 30일 퇴임식을 잇달아 가질 예정이다. 오형규 기자 o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