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요지부동이다. 오후 들어 환율 이동거리는 1,328.10∼1,328.40원의 0.30원에 불과할 정도로 거의 고정돼있다시피 하다. 주가가 거침없는 오름세를 띠며 2년여만에 900선을 돌파하기도 했으나 달러/엔 환율이 132.30엔대로 상승하며 상충된 요인이 됐다. 수급은 균형을 이루면서 환율을 묶어놓고 있다. 큰 변동이 없다면 지난달 27일 기록한 연중 최저 변동폭인 1.80원을 깰 것으로 보인다. 2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2시 53분 현재 전날보다 1.50원 오른 1,328.40원을 나타내고 있다. 오전 마감가보다 0.10원 낮은 1,328.40원에 오후장을 연 환율은 1,328.10∼1,328.40원 범위에 갇혀 있다. 오후 들어 대부분 거래가 1,328.30원에서 체결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이 시각 현재 132.33엔으로 오후 들어 오름폭을 조금씩 확대했다. 일본은행(BOJ)은 이날 세계적인 경기회복으로 수출과 공장생산의 침체가 제한되고 있다며 20개월만에 경기판단을 상향조정했다. BOJ는 지난해 10차례 경기판단을 하향했고 올들어 두달간 경기판단을 유보한 바 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275억원의 매도우위를 기록, 전날에 이어 매도우위의 장세를 보였다. 다만 코스닥시장에서는 150억원의 매수우위를 가리켰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높은 레벨이라는 인식이 있음에도 물량 공급이 원활치 않고 쉽게 빠지지 못하는 것으로 봐서 시장은 달러매도초과(숏)상태"라며 "소규모 물량으로 레인지 거래에 순응하고 있는 모습이 역력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음주 외국인 배당금 송금수요와 월말을 앞둔 네고물량이 상충될 것으로 보이지만 쉽게 아래로 빠질 것 같지 않다"며 "달러/엔도 상승 기조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1,329원을 뚫는다면 1,335원까지도 바라볼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