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온라인 쇼핑 시대!" 국내 인터넷 쇼핑몰 업계가 눈부시게 성장하고 있다. 통계청은 최근 2001년 11월 현재 국내 인터넷 쇼핑몰 업체가 2천1백35개로 전년 같은 시점에 비해 15% 가량 늘었다고 발표했다. 매출 기준으로 보면 성장 폭은 훨씬 크다. 2001년 11월 한달간 국내 인터넷 쇼핑몰 시장에서 이뤄진 거래금액은 총 3천2백29억원으로 2000년 같은 기간보다 44.8% 늘어났다. LG경제연구원은 "국내 인터넷 소매시장 현황"이라는 자료를 통해 2001년 이 분야 시장 규모가 2조3천억~2조7천억원에 이른 것으로 추정했다. 올해는 3조4천억~4조5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통신판매협회도 인터넷 쇼핑몰에 대해 밝은 전망을 내놨다. 협회는 올 3월 펴낸 보고서에서 "PC 보급을 통해 급성장한 전자상거래 시장은 향후 가장 큰 신장세가 예상되는 분야"라면서 "인터넷 쇼핑몰은 저렴한 가격체계와 편리함으로 인해 다른 소매업종의 시장을 급속히 잠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터넷 쇼핑몰 시장의 성장 추세는 해외에서도 마찬가지다. 미국의 시장조사기관 액티브미디어 리서치는 전세계 전자상거래 시장 규모가 2000년 1천3백억 달러에서 2001년 2천8백억 달러대로 1백14% 가량 늘었다고 밝혔다. 2002년엔 이 규모가 90% 정도 더 커져 5천3백억 달러 선으로 확대될 것으로 이 기관은 내다보고 있다. 전통적인 거래방식에 의한 시장 규모가 연간 5~10% 성장에 그치는 것에 비하면 이 수치는 괄목할 만한 수준이다. 인터넷 쇼핑몰 업계가 전세계적으로 주목받는 가운데서도 한국 인터넷 쇼핑몰 업계의 활약상은 두드러진다. 인터파크는 일본에 인터파크 재팬을 설립해 쇼핑몰 사업을 준비중이고 삼성몰은 세계 유수의 인터넷 업체들로부터 "러브 콜"을 받아 제휴를 늘리고 있다. 옥션은 미국의 세계적인 전자상거래 업체 이베이에 인수돼 해외 유수업체들이 한국 인터넷 쇼핑몰을 주목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초기에 남성 위주이던 이용자 층이 여성으로 확대되면서 국내 인터넷 쇼핑몰 업계의 수익 기반도 훨씬 든든해졌다. 코리안클릭 조사에 따르면 여성 네티즌 가운데 전자상거래를 경험해본 사람은 2000년 6월 전체의 14.2%였으나 2001년 2월 20.6%,8월 21.5% 로 꾸준히 늘고 있다. .............................................................. 삼성몰(www.samsungmall.co.kr)=국내 종합 인터넷 쇼핑몰 가운데 해외 업체와의 교류에 가장 적극적이다. 현재 삼성몰이 접촉중인 해외업체는 어스링크(Earthlink.미국) 넷비게이터(NetVigator.홍콩) 티온라인(T-Online.독일) 싱넷(SingNet.싱가포르) 등 7개국 인터넷 업체.이들과 제휴를 통해 해외 고객들에게 삼성몰 상품을 판매하고 삼성몰 고객에게는 해외에서 들여온 차별화된 상품을 판매할 예정이다. 이미 지난 2001년 일본의 인터넷 서비스 업체 니프티(Nifty)와 제휴,일본 민속상품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일본상품 코너를 사이트 안에 열었다. 이 코너는 미용 건강 패션 등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이밖에 NTT 이세탄백화점 자스코 등 일본 기업들이 삼성몰의 인터넷 쇼핑몰 운영현황과 CRM(고객관계관리) 구축 노하우를 배워가고 있다. 한솔CS클럽(www.csclub.com)=인터넷 쇼핑몰을 기반으로 위성방송을 활용한 데이터 쇼핑 방송,모바일 쇼핑 서비스 등 뉴미디어 분야를 강화해 멀티미디어 시대의 유통 강자(强者)로 부상한다는 전략을 갖고 있다. 이를 위해 사내 벤처인 데이터 쇼핑 방송 태스크포스와 M서베이팀이 뉴미디어 쇼핑을 연구하고 있다. 또 고객이 원하는 날짜와 시간에 정확히 상품을 배송할 수 있는 웹(web) 기반 디지털 배송 체계도 갖춰놓고 있다. 한솔CS클럽은 디지털 배송 시스템이 향후 사업 승패를 판가름할 것으로 보고 시스템 구축에 1백억원을 투자했다. 한솔CS클럽은 현재 외국업체의 벤치마킹 상대로 떠올랐다. 한 중국 업체로부터 로열티를 줄 테니 전자상거래 관련 노하우를 팔거나 함께 인터넷 쇼핑몰 운영업체를 만들자는 제안을 받은 상태.이에 대해 회사측은 "브랜드를 잘 관리할 수 있는 업체인지 따져보고 입장을 정하겠다"는 방침이다. 옥션(www.auction.co.kr)=지난 2001년 2월 세계적 전자상거래 업체 이베이에 인수된 후 사이트의 성격과 회계 기준 등 여러 측면에서 이베이 본사의 합리적인 방식들을 적극 도입했다. 첫째 옥션이 직접 적합한 품목을 고르던 방식을 바꿔 업체는 단지 장터만 열고 판매자와 소비자가 만나는 자리를 제공하는 형태로 사이트 성격을 바꿨다. 이에 따라 개인,소호 사업자나 중소상인,대기업,중소기업 등 고객 성격과 규모에 관계없이 동등한 자격으로 제품을 팔 수 있게 됐다. 또 이베이로부터 일일 결산체계와 투명하고 선진화된 예산.비용관리 시스템을 도입했다. 옥션 측은 "현재 옥션은 빠른 시스템굽廢??통해 이베이의 18개 전세계 업체 가운데서도 인정받는 사이트가 됐다"고 말했다. 인터파크(www.interpark.com)=올 상반기중 일본에서 인터넷 쇼핑몰 사업을 시작한다. 주체는 지난해 12월 일본 도쿄에 설립한 인터파크 재팬.인터파크 재팬은 양방향 경매를 주로 하는 인터파크 구스닥(www.goodsdaq.co.kr)의 사업 모델을 갖고 업무를 시작한다. 서버 컴퓨터와 기본적인 운영인력은 서울에 두고 일본에는 최소한의 마케팅 및 상품 소싱 인력만 배치한다는 계획. 인터파크는 인터파크 재팬을 단지 현지 영업 수단이 아니라 한국 상품을 일본에 소개하고 일본 상품을 국내에 들여오는 가교로 활용할 예정이다. 중국 진출도 서두르고 있다. 이미 2000년 5월 중국 베이징에 현지 지사를 설립했다. 현재 2002년 월드컵 입장권 판매사로서 국내외에 브랜드 인지도가 매우 높아진 상태이기 때문에 해외 사업을 펼치는데 무리가 없을 것으로 업체측은 보고 있다. 조정애 기자 j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