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이마트는 세계 일류 유통기업들과 국내시장에서 맞붙어 판정승을 거뒀다. 안방 수성에 성공한 이마트는 올해부터 중국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무대를 해외로 옮겨 세계 일류 유통기업으로 발돋움한다는 목표다. 이마트는 그동안 괄목할 만한 성장을 해왔다. 99년 1조6천1백83억원이던 매출이 지난해에는 4조1천4백억원으로 급증했다. 올해 예상매출액은 5조5천억원, 내년에는 7조5천억원으로 늘린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이마트에서 물건을 사간 연인원도 지난해 1억4천5백20만명에서 2억1천54만명, 내년엔 2억7천9백51만명에 달할 것으로 회사측은 전망하고 있다. 이마트 경쟁력은 좋은 품질의 다양한 상품을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한다는데 있다. 이마트의 가격경쟁력에 대한 자신감은 '최저가격 2배 보상제'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인근 점포에서 같은 품목을 더 싸게 산 고객에게 차액의 2배를 보상해 주는 제도로 '이마트가 가장 싸다'는 인식을 고객에게 심어주고 있다. 이마트는 한국인의 심성에 맞는 쇼핑환경을 만드는 데도 주력하고 있다. 할인점의 일반적인 형태인 창고형 매장은 한국인 정서에 맞지 않는다는게 이마트의 판단이다. 이에따라 제품진열대 높이를 낮추고 쇼핑카트도 한국인 몸집에 맞게 작게 만들었다. 직원들의 친절도 강점이다. 이마트는 친절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고객의 문의를 처음 받은 장소에서 문제를 해결해주는 '원포인트 서비스제'를 지난해말부터 실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