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은 지난 79년 부설연구소인 "럭키중앙연구소"를 설립했다. 이를 통해 석유화학제품 전자관련신소재 화장품 생활용품 등의 개발에 필요한 신기술을 선도해왔다. 지난 83년에는 별도로 유전공학 전문연구소를 발족시켜 오늘날 LGCI 생명과학기술연구원의 토대가 됐다. 현재 이 연구원 안에는 신약연구소 의약개발연구소 공정연구소 바이오텍연구소 농약연구소 동물의약연구소 안전성센터 등 7개 전문연구소와 샌디에이고에 소재한 미국 현지 연구소인 LGBMI가 포진해있다. LGCI 바이오군단은 양흥준 생명과학사업본부장(부사장)과 송지용 생명과학기술연구원장(부사장.바이오텍연구소장 겸임)을 두 사령탑으로 하고 그 아래 7개 전문연구소장 체제를 갖추고 있다. 양흥준 본부장(57)은 서울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하고 워싱턴대에서 생물공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후 지난 78년 LG와 인연을 맺었다. 신규사업을 발굴 육성하는 등 LG가 지금의 생명과학사업의 기틀을 다질수 있게 된데 크게 기여했다. 원칙주의와 합리주의를 중시하는 그는 특유의 추진력을 바탕으로 생명과학사업에 대한 집중적인 투자와 해외 선진기업과의 다양한 형태의 제휴를 이끌어냈다는 평가다. 송지용 연구원장(53)은 서울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코넬대에서 화학공학 박사학위를 받고 지난 84년 LG 유전공학연구소에 입사했다. 송원장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차세대 퀴놀론계항생제(상품명 팩티브)를 비롯해 서방형성장호르몬 항암제 등의 연구개발에 기틀을 제공했다. 김용주 신약연구소장은 KAIST에서 유기화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세파계 항생제 개발 및 기술수출을 성공시켰고 에이즈치료제 및 혈액응고억제제 등을 개발하고 있다. LGBMI 연구소 설립 당시 소장을 맡으면서 HTS(고속약효탐색기능) 분자생물정보학 등 첨단 연구기법을 도입에 앞장섰다. 김인철 의약개발연구소장은 미국 일리노이대에서 약학박사학위를 받고 세계적 제약기업인 글락소에서 신약개발을 해오다 귀국,차세대 퀴놀론계항생제인 팩티브의 임상개발 및 기술수출에주도적 역할을 했다. 정현호 LGBMI소장은 미국 UC버클리대에서 생화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미국에서기능적 유전체학(Functional Genomics)을 이용해 신약개발에 필요한 유전체연구와 신약후보물질 발굴에 나서고 있다. 암 비만 치매 등의 질환을 주로 연구하고 있다. 남두현 공정연구소장은 미국 텍사스 A&M 대에서 유기화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후 팩티브의 원료공장 건설 및 공정개발에 힘쓰고 있다. 국제적인 우수의약품제조관리기준(GMP)에 맞는 원료생산에 힘을 쏟고있다. 이상균 안전성센타장은 미국 아이오와 주립대에서 독성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국내의 대표적인 독성전문가로 꼽히고 있다. 안전성센타를 세계적인 독성시험 대행기관으로 도약시킨다는게 그의 목표다. 정봉열 동물의약연구소장은 약물전달체계(DDS)기술 전문가로 각종 약물에 폴리에틸렌글리콜(PEG)을 결합시켜 약효를 개선시키는 연구에 정통하다. 최근에는 젖소 산유촉진제인 부스틴 등 동물의약품 시장 진출에 주력하고 있다. 조군호 농약연구소장은 피안커 가디안 등 신물질 농약의 합성공정을 개발했고 최근에는 저공해 살충제 델타메쓰린 개발에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