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너럴 모터스(GM), 포드, (다임러)크라이슬러 등 미국 자동차업계의 빅3가 급성장 하고 있는 한국 자동차시장 마케팅 강화를 위해 부심하고 있다고 뉴욕 타임스가 15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날 자동차섹션 머릿기사를 통해 빅3가 특히 한국 자동차시장에 관심을 갖는 것은 현재 한국 도로에서 운행중인 자동차의 평균연령이 높아가고 있기 때문에 대체수요가 크게 일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뉴욕 타임스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으로 한국에서 운행되는 승용차들의 평균 차령은 5.5년으로 지난 1996년의 3.5년에 비해 크게 상승했다. 이는 지난 1997~1998년의 금융위기 이후 위기감에 젖은 한국 소비자들이 차량을 구입하는 것을 자제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외국산 차량의 경우 지난해 한국내 판매는 2배로 늘어난 7천700대를 기록했으나 이는 아직까지 한국 전체 자동차시장의 0.5%에 불과한 것이다. 뉴욕 타임스는 외국차 구입자에 대한 세무당국의 세무조사 등은 없어졌지만 여전히 수입차 구매욕을 부추길만한 여건은 한국시장에서 아직 갖춰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포드코리아 정재희사장의 말을 인용, 한국내의 자동차안전기준이 자꾸 바뀌고 있고 관세가 배기량을 기준으로 부과되고 있으며 수입차에 대한 거부감이여전히 높기 때문에 미국차가 한국시장을 파고들기에는 어려움이 있다고 전했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kangfa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