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의 저축성예금 계좌 중 잔액이 5억원이 넘는 이른바 '거액계좌'가 1년새 17% 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1년 은행수신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저축성예금 거액계좌는 5만4천7백개로 전년(4만6천9백개)에 비해 16.6%(7천8백개) 늘었다. 이들 거액계좌의 총 잔액은 1백31조8천2백70억원으로 전년(1백15조9천7백40억원)보다 13.7% 증가했다. 특히 50억원을 초과하는 계좌는 3천9백28개로 전체 거액계좌의 7.2%에 불과했지만 예금잔액은 68조5천80억원으로 52.0%에 달했다. 저축성예금 중 정기예금의 거액계좌는 3만5천6백8개,89조1천5백10억원으로 전년(3만3천1백개,83조4천40억원)에 비해 개수와 금액에서 각각 7.5%,6.9% 늘었다. 금전신탁 중 거액계좌는 9천4백개로 전년보다 5백개 증가했고,금액 기준으로는 전년보다 22.2% 증가한 28조4천9백90억원이다. 양도성예금증서(CD) 거액계좌도 2천1백개 14조5천1백90억원으로 전년의 2천개 13조1천6백10억원에 비해 각각 5.0%,10.3% 늘었다. 유영석 기자 yoo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