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1,321원선을 선회하고 있다. 상승 출발했던 환율은 고점매도 인식과 함께 네고물량 공급 등으로 하락세로 전환했다. 그러나 역송금수요 등에 대한 부담으로 1,320원선에서의 추가 하락은 제한됐다. 1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 5분 현재 전날보다 0.40원 내린 1,321.70원을 기록중이다. 개장초 매물벽 인식으로 은행권에서 보유물량 처분에 나서고 역외매도 등이 하락을 주도했다. 그러나 외국인 주식순매도가 계속되고 역송금수요에 대한 부담은 매수심리를 유지시키고 있다. 수급에 우선한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역외선물환(NDF) 환율은 엔화 등락을 따라 1,322∼1,325원을 거닐었으며 1,324/1,326원에 마감했다. 전날보다 1.90원 오른 1,324원에 출발한 환율은 오름폭을 조금씩 축소, 9시 54분경 하락 전환한 뒤 낙폭을 확대해 10시 4분경 1,320.60원까지 미끄러졌다. 그러나 1,320원선을 바닥으로 인식한 매수세 등으로 반등한 환율은 몇차례 1,322원을 기록하기도 했으나 대체로 1,321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전날 뉴욕에서 최근 하락세가 저지되고 반등했던 모습에서 주춤, 전날보다 0.46엔 낮은 129.11엔을 기록했다. 달러/엔은 이날 도쿄에서 개장초 129.46엔까지 반등하다가 재반락하며 한때 128엔대로 진입하기도 하는 등 이 시각 현재 129.01엔을 기록중이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여드레째 주식순매도를 이어 791억원의 매도우위를, 코스닥시장에서는 172억원의 매수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큰 규모의 업체 수급이 없는 상황에서 보유물량을 처분해 포지션은 적정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사자니 물량 부담이 있고 팔자니 역송금수요가 등장할 것으로 보여 위아래로 크게 등락하기 힘든 분위기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실제 업체 물량이 공급돼야 하락이 가능하나 그것도 어렵고 현 수준은 거래가 애매한 레벨"이라며 "오늘 거래는 1,320원이 지지되는 가운데 역송금수요가 나와도 1,324원 이상은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