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20% 가까이 줄었던 한국산 자동차의 서유럽 판매가 올들어서는 상쾌한 출발을 보이고 있다. 유럽자동차제조업자협회(ACEA)가 15일 발표한 2월 자동차 판매실적에 따르면 한국산 자동차는 지난달 유럽연합(EU) 등 서유럽권에서 3만306대가 팔려 지난해 2월의 2만9천270대와 비교해 3.5%의 신장세를 보였다. 1-2월 누계판매도 6만4천957대로 지난해 동기 대비 4.6% 증가, 서유럽 시장점유율이 2.6%에서 2.8%로 약간 높아졌다. 같은 기간 서유럽 자동차 시장이 234만3천대로 지난해보다 3만대(1.4%) 가량 줄어든 점을 감안하면 한국산 자동차가 이 지역에서 선전하고 있는 셈. 특히 현대자동차는 2월 판매가 1만6천945대로 11.5%, 1-2월 판매가 3만6천621대로 11.3% 각각 늘었다. 한편 지난해 한국산 자동차의 서유럽 판매는 41만대로 전년 대비 20% 가까이 급감했으나 현대.기아.대우차는 올해에는 지난해보다 10만대 이상 늘어난 51만7천대를 판매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해 선보인 라비타, 싼타페 디젤 모델이 인기를 끌고 있는 데다 올해초 투스카니, 5월 월드카 겟츠를 잇따라 투입해 26만대를 판매할 계획이다. 기아차도 신형 쏘렌토 등으로 디젤승용차 시장을 공략, 12만대를 수출할 예정이고 대우차는 조만간 출시할 소형차 칼로스 등이 인기를 끌 경우 13만7천대를 판매할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강의영기자 keykey@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