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 손병두 부회장이 14일 전경련 차원에서 대선후보 공약을 평가하지는 않을 방침이라고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이는 전경련과 한국경영자총협회, 대한상공회의소 등 경제 5단체가 경총 주도로지난 4일 대선후보의 공약을 검토.평가하겠다고 밝혔던 방침에서 후퇴, 사실상 반대입장을 표명한 것이어서 경제단체의 후보공약 평가는 이뤄지기 어려울 전망이다. 손부회장은 이날 전경련 회장단회의가 끝난뒤 기자들과 만나 "대선후보 공약을평가하는 것에 대해 현실적.기술적으로 실효성에 의문이 있기 때문에 전경련의 기본입장은 회의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손부회장은 "경총에서 경제 5단체장회의를 거쳐 공약을 평가하겠다고 밝히기는했지만 실무협의에 들어가면 전경련의 이같은 입장을 전달하겠다"며 "전경련이 독자적으로 대선후보의 공약을 평가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2년전 총선을 앞두고도 경제단체가 후보들의 공약을 평가하겠다고 밝힌적이 있지만 전경련은 빠졌었다"며 "공식적으로 공약평가를 하지 않더라도 어느 후보가 자유시장경제원리를 선호하는지 등은 이심전심으로 알게 된다"고 밝혔다. 그는 "회장단회의에서도 정치문제에 대한 얘기는 없었다"며 "일부에서 경제계가정권말기를 이용해 정치권에 압박을 가하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는 지적이 있지만정권말기라 그런 것이 아니라 경제계는 지속적으로 요구해 온 원칙적 얘기를 하는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김현준기자 ju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