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는 기업의 환리스크 관리실태가 평가돼 은행의 여신한도 및 대출금리가 차별화될 전망이다. 오갑수 금융감독원 부원장은 14일 대한상공회의소 조세금융위원회가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개최한 조찬간담회에 참석, 환리스크 관리에 대해 강연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오 부원장은 "앞으로 개별기업의 외환리스크 관리실태를 평가해 은행의 여신한도나 대출금리 설정 등에 적극 반영되도록 하겠다"며 "이같은 조치가 제대로 지켜지는지 금융기관에 대한 모니터링을 정기적으로 실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자체적인 외환관리가 어려운 중소기업이 환리스크 교육기관이나 컨설팅업체를 이용할 경우 기업신용평가때 우대하는 방안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상의는 금감원의 이같은 방침에 따라 한국외환연구원(원장 최생림)과 공동으로오는 4월부터 기업 최고경영자(CEO)와 외환관련실무자, 금융기관 등을 대상으로 한'환리스크 관리' 연수프로그램을 실시할 예정이다. 오 부원장은 "우리나라의 외환관련 순손실은 지난 96년에 1조9천억원이었으나 2000년에는 5조6천억원으로 크게 확대됐다"며 "기업의 환차손은 기업경영을 위협하고은행부실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환리스크 관리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신현태기자 sht@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