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중 상승 추이가 꺾인 환율이 1,318원선에서 배회하고 있다. 오후 들어 1,322.50원까지 기세를 높였던 환율은 국책은행의 급등심리 진압을 위한 매도 전환과 역외 차익실현에 의해 1,317.60원까지 밀리기도 했다. 달러/엔 환율과의 지나친 괴리에 대한 외환당국의 조정이 이뤄진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1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3시 42분 현재 전날보다 1.50원 오른 1,318.50원을 기록중이다. 오전 마감가보다 0.20원 오른 1,321.40원에 오후장을 연 환율은 개장직후부터 역송금수요 등으로 고점 경신에 나서 1시 35분경 1,322.50원까지 올랐다. 이후 환율은 차익매물과 네고물량 공급으로 인해 조금씩 레벨을 낮춰 1,320원 밑으로 떨어진 뒤 3시 15분경 1,317.60원까지 흐른 뒤 1,318원선으로 소폭 반등했다. 달러/엔 환율은 이 시각 현재 128.52엔으로 저항선인 128.80엔 돌파에 실패하자 아래쪽으로 밀리고 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1,248억원의 매도우위인 반면, 코스닥시장에서 333억원의 매수우위를 기록했다. 닷새째 외국인은 주식순매도에 치중하고 있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국책은행이 단기급등 심리를 잠재우기 위해 1,322원선에서 매도세로 돌아선 뒤 역외도 차익실현을 위해 이를 따른 것 같다"며 "달러/엔에 비해 지나치게 높아진데 따라 조정의 필요성을 느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1,317원선에서 일단 물량을 받는다면 1,318원이 지지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