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태평양의 오딧세이는 국내 남성화장품 시장을 창출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담당한 브랜드이다. 20대 후반에서 30대 중반의 패션감각이 뛰어나고 개성이 강한 남성을 타겟으로 지난 96년 출시된 후 매년 30% 이상의 지속적인 상승세를 유지해왔다. 이에 따라 남성화장품 시장을 선도하는 간판 브랜드로 성장하며 국내 남성 명품 시장의 1위 브랜드로서 위치를 확고히 했다. 오딧세이는 제품력,차별화 된 브랜드 및 마케팅 전략,적극적으로 새로운 유형의 제품을 개발해 고객에게 제시하는 등 소비자 만족을 극대화하는 전략을 펴왔다. 이중 대상 고객층에 대한 과학적 분석과 사용자의 라이프 스타일을 반영해 감성적인 측면을 고려한 마케팅 전략은 브랜드 구축에 있어 성공요인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기존 남성 화장품들이 일방적으로 "남성성"만을 강조했던 것에 비해 남성 화장품의 실제 구매자인 여성들의 심리를 자극하는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한 것이다. 이 때문에 경쟁 브랜드들이 오딧세이에 밀려 자신들의 상품을 "리뉴얼" 하기도 했다. 이는 광고전략에도 그대로 반영됐다. 뉴욕의 화가와 프랑스 여자간 대륙을 초월한 사랑과 추억을 소재로 한 광고는 마치 한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착각에 빠져들게 했으며 오딧세이의 세련된 이미지를 더욱 돋보이게 했다는 평가다. 여기에 해외 유명 제품과 견줘도 손색이 없는 제품력이 광고와 합치되어 젊은 여성의 마음을 사로잡는데 성공했다. 태평양은 2001년부터 "브랜드 담당 프로듀서"제를 도입해 브랜드를 전문적으로 관리하는 조직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제품의 브랜드파워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