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도공조의 김치생장고 "딤채"는 조선 중종때 불리워진 김치의 고어(古語)이자 순우리말이기 때문에 김치냉장고의 대표제품 브랜드로 쉽게 소비자들에게 기억되어진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딤채는 개발 당시 성공가능성에 회의적이었으며 소비자조사 결과도 낙관적이지만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소비자의 니즈를 단순히 파악해 그에 맞는 상품을 출시하기보다는 니즈 자체를 창출한다면 더 큰 부가가치가 있다는 판단으로 탄생하게 됐다는게 회사측의 주장이다. 서양 음식문화의 저장을 위해 개발된 냉장고와 우리의 음식문화가 기본적으로 맞지 않는다는 점과 발효음식과 생음식으로 대표되는 우리의 음식을 효과적으로 저장하기 위해서는 다른 냉각방식이 적용된 "한국형 냉장고"가 꼭 필요하다는 생각이 새로운 제품과 브랜드를 만들어냈다고 회사측은 강조하고 있다. 만도공조는 김치의 최적숙성조건과 보관조건을 연구,프로그램화하는데만 3년의 시간을 소요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김장김치맛의 재현과 장기보관을 가능케 한 제품을 출시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독특한 마케팅 전략도 성공을 거뒀다. 딤채는 대대적인 광고공세로 인지도를 단기간에 높이는 전략보다는 대규모 평가단을 조직해 입소문을 촉발시키는 장기적인 "구전(口傳)마케팅"을 전개했다. 사용고객의 실증을 통해 제품의 편익과 신뢰를 증언하는 형태로서 제품이미지를 확산시켰으며 이를 통해 광고에 의한 인지보다도 확실한 선호도를 확보하는데 주력했다. 끊임없는 구전소재의 개발과 딤채계(契)의 조직화,시부모님을 모신 며느리및 선생님을 대상으로 한 판촉활동의 전개로 딤채 브랜드는 주 타겟층인 주부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었다. 결과적으로 타사제품보다 가격이 비싸고 용량이 적음에도 불구하고 경쟁사대비 50%의 광고집행만으로도 보다 효과적이고 튼튼한 시장을 창출했다고 회사측은 분석하고 있다. 또 품질에 이상이 발생하면 제품교환은 물론 그로 인해 변질된 음식물 가격도 함께 보상해주는 포괄보상제도도 브랜드의 가치를 높였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