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림 외환은행장이 11일 사의를 표명했다. 또 위성복 조흥은행장이 연임 의사를 공식 포기했다. 외환은행장에는 정기홍 금융감독원 부원장이 사실상 내정됐으며 조흥은행장에는 전광우 우리금융 부회장과 심훈 부산은행장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김 외환은행장과 위 조흥은행장은 각각 이사회 의장에 선임될 것으로 알려졌다. 김 행장이 이날 일신상의 이유를 들어 이사회에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외환은행은 이르면 12일 행장후보추천위원회와 이사회를 각각 열어 후임 행장으로 정 부원장을 선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김 행장이 임기를 내년 5월20일까지 1년 이상 남겨 놓고 있어 '관치인사' 논란이 일 전망이다. 위 조흥은행장은 이날 "다음달로 임기가 끝나는 만큼 명예롭게 퇴진키로 결정했다"며 "이같은 뜻을 행장후보추천위원회에 전달해 차기 조흥은행장 후보 명단에서 빼 줄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조흥은행은 오는 29일 열릴 정기주총에서 선출될 후임 행장 후보를 14일까지 확정해야 한다. 현재 후임 행장 후보는 전 우리금융 부회장, 심 부산은행장, 박철 한국은행 부총재 등 외부인사 3명과 이강륭.이완 조흥은행 부행장 등 내부인사 2명으로 압축된 것으로 전해졌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