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오후 들어서도 1,316원선 주변에서 머뭇거리고 있다. 달러/엔 환율이 129엔을 상향 돌파하며 상승 여건이 조심스레 마련되고 있으나 이에 대한 반영은 더디다. 거래는 극히 신중하게 이뤄지고 있으며 공급 물량이 조금씩 흘러나왔다. 1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2시 4분 현재 지난 금요일보다 2원 오른 1,316.30원을 가리키고 있다. 오전 마감가보다 0.30원 오른 1,316.60원에 거래를 재개한 환율은 한동안 1,316.50∼1,317원 범위에 꽁꽁 묶여있었다. 그러나 물량 공급이 이뤄지면서 환율은 2시경 1,316원까지 미끄러진 뒤 1,316원선 초반을 거닐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129엔 상향돌파를 시도하면서 이 시각 현재 129.06엔을 나타내고 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111억원의 매도우위를 기록중이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오전에는 매수가 다소 편했으나 오후 들어서는 반드시 그런 것도 아닌 것 같다"며 "수요가 지난주에 비해 많이 약해졌고 공급이 조금씩 나오긴 하나 큰 영향을 미치진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달러/엔이 129엔을 넘어 크게 오르느냐에 따라 시장이 움직임을 보일 가능성이 많다"며 "오후 거래는 1,314∼1,318원에서 이뤄지되 1,315원은 지지선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