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이 전문직 종사자와 우량업체 직원 등을 대상으로 신용대출 금리를 낮추는 등 개인 대출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신용대출 조건과 대출한도 금리 등이 은행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어 고객들은 여러 상품을 비교해 보는 것이 유리하다. 현재 의사 변호사 회계사 등 전문직 종사자를 위한 신용대출은 연 7~8%대,우량업체 직장인 대상의 신용대출은 연 9~10%대에서 금리가 정해지는 추세다. 신한은행은 11일부터 인터넷으로 대출신청을 받는 "사이버론"의 최저금리를 연 8.75%에서 연 8.25%로 낮춘다. 이로써 사이버론의 금리는 개인 신용도에 따라 연 8.25~12.25%로 조정된다. 똑같은 조건이라도 영업점 창구 대신 인터넷으로 신청하면 금리를 0.5%포인트(최저 한도는 8.25%) 낮춰준다. 대출한도는 5천만원이다. 신한은행은 이날부터 우량기업 직원에게 연봉의 1백50%까지 신용으로 빌려주는 "엘리트론"도 내놓는다. 공무원을 비롯해 정부투자기관 직원,교수 및 교사,신한은행이 선정한 우량기업 직원 등에게 6천만원 이내에서 연 8~9%로 빌려준다. 국민은행의 "무서류즉시대출"은 인터넷뱅킹 가입자라면 은행을 찾아가거나 서류를 내지 않아도 온라인상에서 모든 업무를 마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연 7.75~10.9%의 금리로 3천만원까지 빌려준다. 의사 변호사 법무사 감정평가사 등 14개 전문직업인을 위한 "에이스 전문직 무보증대출"은 연 7.75~9.7%로 5천만원까지 빌려주는 상품이다. 국민은행은 지난달 22일부터 가계신용대출 금리를 신용도에 따라 0.3~0.1%포인트 낮춰 적용하고 있다. 조흥은행은 전문직 자격증을 갖고 개인사업을 하고 있는 고객에게 최고 1억원까지 신용으로 빌려준다. 지점장 전결로 최저 연 6.74%까지 금리를 낮춰준다. 평균 적용금리는 연 8.8% 수준이다. 공무원에게는 퇴직금의 2분의 1 이내에서 최고 5천만원까지 신용으로 빌려준다. 이 상품은 공무원연금관리공단과 연계,퇴직금을 사실상 담보로 맡겨놓는 셈이어서 연동형의 경우 금리가 연 5.96%로 낮은 편이다. 하나은행이 판.검사 변호사 등 법조인과 의사에게 빌려주는 "로이어클럽" "닥터클럽"은 한도액이 비교적 높은 것이 특징이다. 닥터클럽은 최고 2억5천만원,로이어클럽은 최고 2억3천만원까지 가능하다. 개업 경력,보증인 여부 등에 따라 한도가 달라지며 금리는 최저 연 8.0%부터 신용에 따라 차등 적용한다. 한미은행의 "머니마니대출"은 전문직에게 1억원까지,공무원 교사 등에게는 5천만원까지 신용으로 연 8.7~9.5%에 빌려준다. 인터넷으로도 신청을 받는다. 이밖에 외환은행은 본인 명의로 아파트를 갖고 있는 고객에게 신용으로 5천만원까지 빌려주고 있다. 서울은행은 직장인에게 마이너스통장 형식으로 보증인없이 2천만원까지 연 9.75~10%(보증보험료 1.42% 별도)로 대출해준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