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저축은행"으로 상호를 바꿔 단 신용금고들은 새 이름만큼 "내실"도 탄탄한가. 이를 알기 위해선 저축은행의 경영지표를 면밀히 살펴봐야 한다. 각 저축은행의 여수신액,당기순이익,BIS(국제결제은행)비율,고정이하여신비율 등을 꼼꼼히 보면 저축은행의 우량성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는 얘기다. 지난 반기 서울지역에서 알찬 실적을 낸 대표적인 저축은행을 소개한다. .............................................................. 삼화저축은행은 업계 최초로 VIP 고객을 유치하기 위한 프라이빗뱅킹(PB)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이 저축은행을 인수한 한장준 사장은 하나은행 "1호 PB(개인자산관리사)"출신.그는 "금고의 수신자금을 안정적으로 조달하기 위해선 거액자산가를 효율적으로 관리해야 된다고 판단해 은행의 PB 서비스를 저축은행에 접목했다"고 설명한다. PB서비스를 확대하면서 이 은행의 여수신액은 눈에 띄게 늘어났다. 지난해 말 현재 총 여신액은 6백71억원,수신액은 9백82억원.올 2월들어 여수신액은 각각 9백62억원(여신),1천4백36억원(수신)으로 증가했다. 총자산 역시 2개월만에 5백억원 가까이 불어나 2월말 현재 1천7백49억원에 이른다. 지난 12월말 현재 삼화저축은행의 BIS(국제결제은행)비율은 16.87%에 이른다. 한 사장은 "웬만한 은행보다 높은 BIS비율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말 반기순이익은 6억4천만원이다. 이 은행의 주력상품은 무지개 대출.동대문시장 상권내의 중소상공인에게 신용만으로 최고 5천만원까지 최저 연 12%의 금리에 빌려준다. 프랜차이즈 대출도 인기있는 대출상품이다. 대리점 사업을 시작하려는 사람을 대상으로 임차보증금의 70%까지 최저 연 14.4%의 이자율에 대출해준다. 이 은행에 돈을 맡기면 최고 연 7.1%의 예금금리가 보장된다. 삼화저축은행은 앞으로 지역밀착형 마케팅을 강화할 방침이다. 동대문상가에 24시간 사용할 수 있는 CD기(현금지급기)를 설치하고 상인들을 위한 새로운 대출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앞으로 e비즈니스에도 본격 나설 계획이다. 이를 위해 최근 업계 최초로 e비즈니스 본부를 신설하고 새로운 전산시스템을 구축했다. 한 사장은 "지난 2월4일 저축은행의 금융결제원 가입으로 일반은행과의 CD(현금지급)망 이용 및 송금 등이 가능해졌다"며 "오는 5월중에는 인터넷뱅킹과 3백65일 자동화 코너를 운영할 예정이며 개인신용평가시스템(CSS)도 새롭게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