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자동차 수출이 3년만에 처음으로 월간 실적에서 10만대에 미달했다. 10일 한국자동차공업협회가 내놓은 `2월 국내 자동차산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현지조립용 반제품(KD)을 제외한 완성차 수출은 승용차 8만9천606대, 상용차 7천646대 등 9만7천252대로 지난해 2월보다 18.3%, 지난 1월보다 10.4% 각각 줄었다. 월간 자동차 수출실적에서 10만대를 채우지 못한 것은 지난 99년 2월(7만4천대)이후 36개월만에 처음. 업체별로는 현대차가 상반기 유럽시장 등에 출시할 월드카 겟츠(국내명클릭)를 생산하기 위해 울산공장의 생산라인을 재조정하는 과정에서 수출 주력차종인 베르나 등의 생산이 줄어 2월 수출이 5만2천604대로 1월보다 28.6% 급감했다. 기아차 역시 화성공장에서 신차인 쏘렌토를 스펙트라.스포티지 등과 혼류생산하면서 물량을 조절하는 바람에 2만9천54대로 8.5% 줄었다. 대우차는 라노스.누비라 수출이 호조를 보여 1만4천671대로 22.7% 늘었고, 쌍용차 920대, 르노삼성차 3대였다. 이와 함께 지난달 KD 수출도 1만5천729대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2.2% 감소,자동차 수출이 전체적으로 부진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강의영기자 keykey@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