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상거래 시대를 맞아 전달기간이 길고 절차도 복잡한 선하증권(bill of lading)을 대체할 수 있는 수단이 제시돼 해운 및 무역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엄윤대 한진해운 인력관리팀 부장은 최근 한국해양대에 제출한 박사학위 논문을 통해 해상화물 운송장(Sea Waybill)과 전자식 선하증권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엄 부장은 "최근 인터넷과 선박기술의 발달로 운송기간이 현저하게 단축돼 선하증권이 화물보다 늦게 도착하는 사례가 빈발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화물인도 지연과 보관비용 증가 등이 초래되고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논문은 이에 대한 해결수단으로 해상화물 운송장을 활용하면 대금 결제와 관계없이 이뤄지는 무역거래를 신속하게 진행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전자증권 도입은 현재 세계적으로 관련 법규가 정비되고 있어 운송기간이 짧을 경우 전통적 서류증권을 대체할 수 있는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조일훈 기자 ji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