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부실화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가계대출 순증액은 6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은 7일 '2월중 금융시장 동향' 자료에서 지난달 은행대출액은 총 8조9천5백15억원으로 이중 가계대출은 66.8% 5조9천8백40억원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나머지는 중소기업 대출이 2조6천2백80억원, 대기업 대출 3천1백96억원, 공공 및 기타 1백99억원 등이다. 가계대출 순증액은 지난해 11월 6조5천3백68억원을 기록한데 이어 12월 5조6천1백78억원, 지난 1월 3조7천5백69억원 등으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한은은 가계대출 비수기인 1,2월에 이처럼 가계대출이 크게 증가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고 분석했다. 결혼.이사 등으로 가계대출 성수기인 5∼6월 및 9∼10월과 비교해도 크게 늘었다는 지적이다. 유영석 기자 yoo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