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엔 환율이 130엔을 뚫고 곤두박질 쳤다. 올해와 지난달 12월 하순 130엔을 뚫고 올라선 이래 가장 낮은 수준까지 내려섰다. 그러나 이같은 달러/엔의 움직임에 비해 달러/원의 반응속도는 더디다. 시장 포지션이 부족하다는 인식으로 달러/원의 하락은 일단 제한을 받고 있는 상황. 이에 따라 원화의 독자노선이 강화되면서 엔/원 환율은 100엔당 1,007원선으로 올라섰다. 환율은 1,310원이 지지력에 대한 테스트를 시도하면서 1,310원을 놓고 공방을 펼치고 있다. 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2시 15분 현재 전날보다 4원 내린 1,312.30원을 기록중이다. 오전 마감가보다 0.60원 낮은 1,310.60원에 거래를 재개한 환율은 개장직후 1,309.90원까지 내려선 뒤 달러/엔과 무관하게 반등, 1시 41분경 1,311.50원까지 되올랐다. 이후 환율은 달러/엔의 130엔 하향 돌파에 자극받으며 재반락, 1시 58분경 1,309.20원까지 내려선 뒤 다시 1,312원까지 반등하는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이 시각 현재 129.89엔으로 오후 들어 급락속도가 가파르다. 연중 최저치 경신에 나서고 있는 달러/엔은 지난해 12월 25일 130엔을 돌파한 이래 가장 낮은 수준까지 치달아 한때 129.42엔까지 찍기도 했다. 일본 증시의 상승폭이 커지면서 손절매도가 촉발된 상황. 닛케이지수는 같은 시각 전날보다 2.28% 강세를 띠고 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같은 시각 거래소에서 562억원의 매도우위를, 코스닥시장에서 281억원의 매수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결제수요가 계속 있는 것 같고 물량이 많이 흡수된 탓에 포지션 부족이 여실히 드러난 것 같다"며 "달러/엔의 추가 하락이 있으면 1,308원까지 내릴 수도 있으나 1,310원을 깨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른 은행의 딜러는 "달러/엔이 폭락해도 쉽게 따라붙지 못하는 것으로 봐서 포지션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업체 결제수요가 계속 있고 달러/엔이 추가 하락하지 않으면 1,310원 하향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외국인 주식자금 출회가 예상되나 최근 예상보다 공급이 많지 않아 장후반 달러되사기(숏커버)가 강했던 것을 감안해 거래가 조심스럽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