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 활황세에 힘입어 은행권의 전환형 신탁펀드가 30%가 넘는 연환산 수익률을 기록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은행들은 이에 따라 새로운 전환형 펀드상품을 속속 개발, 시장 확대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기업은행은 지난해 12월부터 판매한 전환형 신탁상품 '파인신단위금전신탁 전환형 제1호'가 목표수익률을 달성해 채권형으로 전환됐다고 6일 발표했다. 이 상품은 6개월 만기로 신탁재산의 50% 이내를 주식에 투자하고 수익률이 6개월 기준 연 10%(누적수익률 5%)를 초과할 경우 주식형에서 채권형으로 전환 운용하는 상품이다. 현재 연환산 수익률은 펀드 설정일 당일 가입고객의 경우 연 33.7%이다. 조흥은행의 베스트찬스 2호와 3호도 각각 30%가 넘는 연환산 수익률을 기록 중이고 한미와 외환은행이 판매한 상품도 20% 이상의 수익을 내고 있다. 이에 따라 각 은행들은 추가로 전환형 펀드를 설정, 고객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국민은행은 이날부터 '국민 프랭클린 더블히트신탁 2호'를 6일부터 1천억원 규모로 모집한다. 이 은행은 지난 5일 1호펀드 1천억원 규모를 모두 모집했다. 이 상품은 주식을 펀드자금의 30% 이내에서 운용해 기준가격이 1천70원이 되면 이자수입 범위내에서만 주식투자를 한 뒤 이후 기준가격이 1천1백원까지 올라가면 채권형으로 전환하는 2단계 전환형 펀드다. 가입금액은 최저 1백만원이고 6개월 이후에 중도해지 수수료 없이 해약할 수 있다. 한미은행의 알뜰분리과세신탁 1호는 19일까지, 외환은행의 네버세이신탁 5호는 18일까지 모집할 계획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주식시장이 상승세를 보이면서 주식에 일정규모를 투자하는 전환형 펀드가 높은 실적을 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준현 기자 ki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