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디젤엔진을 장착한 쏘렌토 카니발 카렌스 등 'RV(레저용 차) 3총사'를 앞세워 서유럽 시장 공략에 나선다. 기아차는 6일 제네바 모터쇼에서 첨단 커먼레일 디젤엔진을 장착한 신형 SUV(스포츠형 다목적 차량)쏘렌토를 발표하고 다음달부터 유럽지역에 수출을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럽에 수출될 쏘렌토는 2천5백㏄ 디젤 모델로 2005년 1월부터 시행되는 '유럽 배출가스 규제기준(EURO-Ⅳ)' 충족을 목표로 개발됐다. 기아차는 쏘렌토를 이미 유럽에 진출해 있는 카니발 카렌스 디젤모델과 함께 올해 총 12만대를 수출할 계획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최근 디젤차량은 유럽 자동차시장에서 총 판매량의 38%(5백35만대)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가 높은 데다 기아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도 좋아 목표를 무난히 달성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특히 쏘렌토는 지난해 11월 이탈리아에서 2천76명의 SUV 소유자와 구입희망자를 대상으로 실시된 소비자 조사에서 도요타 렉서스RX-300,오펠의 프론테라,마쓰다의 트리뷰트 등을 제치고 최고의 선호도(46.5%)를 기록했다고 기아측은 설명했다. 제네바=김상철 기자 che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