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쇼핑몰에 올빼미족들이 늘어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인터파크 옥션 LG이숍 CJ몰 등 인터넷 쇼핑몰들의 하루 총 매출에서 심야시간대 판매금액 비중이 계속 커지고 있다. 인터파크(www.interpark.com)는 2001년 전체 매출을 일일 시간대별로 분석한 결과 밤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 발생한 야간매출 비중이 전체의 19%였다고 밝혔다. 밤 12시부터 오전 6시까지의 매출도 전체의 8.1%나 됐다. 지난 2000년엔 밤 10시∼오전 6시 매출이 전체의 16%,밤 12시∼오전 6시 매출은 5.5%여서 올빼미족들의 지출이 1년새 약 3%포인트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 경매 사이트 옥션(www.auction.co.kr)의 경우 심야 집중도가 더 크다. 옥션에서 밤 10시부터 12시까지 이뤄진 낙찰 건수는 하루 총 건수의 25%에 달하고 밤 12시부터 새벽 2시까지의 낙찰도 10%에 이른다. 옥션 관계자는 "원하는 물건을 골라 사는 일반 쇼핑몰과 달리 옥션에서는 경쟁을 통해 물건을 낙찰받는 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이용자들이 학교나 직장 일을 마친 밤 시간을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물건을 판매하는 개인이나 업체는 밤 9시 이후에 입찰이 마감되도록 경매시간을 조정하고 고객들도 원하는 물건을 싸게 사려고 늦은 밤까지 기다리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TV홈쇼핑과 연계된 쇼핑몰에서도 올빼미족들이 '큰 손'이다. LG이숍(www.lgeshop.com) 관계자는 "하루 총 매출에서 밤 10시∼새벽 2시의 심야시간 매출 비중이 지난해 2월 18%에서 올 2월 22%로 늘었다"고 말했다. CJ몰(www.cjmall.com)에서는 밤 10시∼새벽 6시 사이 매출이 지난해 9월 36.5%에서 올 2월 41.6%로 커졌다. LG홈쇼핑측은 "TV홈쇼핑의 경우 에어컨 TV 가구 등 단가 높은 상품들을 심야에 많이 판매해 이와 연계된 인터넷몰의 심야 매출이 급등했다"고 설명했다. 조정애 기자 j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