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새학기가 시작됐습니다. 쑥쑥 커가는 자녀들을 보면 부모님들은 뿌듯함과 함께 늘어가는 교육비 부담도 함께 느끼게 됩니다. 사(私)교육비 지출이 날로 커지고 있다는 신문기사에 마음은 더욱 무거워집니다. 오늘은 초등학생 자녀 둘을 둔 40대 자영업자의 사례를 통해 교육비 마련책을 알아봅니다. 대학 졸업까지 필요한 자금을 미리 계산해 보고 현재 자산과 소득을 어떻게 운용해야 할 지 살펴봅니다. 지난해 한시적으로 선보인 장기증권저축 가입 마감이 이달말로 다가왔습니다. 장기증권저축을 1백% 활용하는 법을 알아봅니다. .............................................................. Q:40대 자영업자로 아내와 초등학교 6학년,3학년에 다니는 자녀 둘을 두고 있습니다. 월 수입은 평균 6백만원으로 2백50만원 정도는 생활비로 아내에게 주고 나머지는 제가 개인적으로 관리합니다. 그동안 모아둔 자산은 1억원 정도로 수입에 비해서는 별로 많이 모으지 못한 편입니다. 아이들도 커가면서 사교육비 부담이 커질 것 같은데 어떻게 준비할까요. A:40대 한국인의 평균 저축률은 약 24%라는 통계가 있습니다. 월 소득 2백22만원,생활비 지출 1백41만원,세금 등을 뺀 저축은 월 54만원 정도라고 합니다. 상담자는 비교적 수입이 넉넉한 편이어서 이 기준을 그대로 적용할 필요는 없겠지만 적어도 월 1백44만원 이상은 저축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한국에서 자녀를 교육시키는 데에 얼마나 돈이 들까요? 학생 1명을 유치원에서 대학교까지 보내려면 평균 9천만원이 필요하다는 조사자료가 있습니다. 물론 이는 평균금액으로 학생이나 부모의 성향에 따라 필요액은 크게 달라질 것입니다. 상담자는 교육열이 비교적 높다고 가정하고 교육비 지출을 평균치의 약 1백90%(1.9배)로 잡고 필요한 자금을 계산해 봅시다. 물가 상승률을 고려하지 않는다면 첫째 자녀는 앞으로 1억5천3백39만원,둘째 자녀는 1억6천2백55만원 필요해 총 3억1천5백94만원이 든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상담자는 현재 자산 1억원을 안전한 투자상품에 넣어둘 경우 둘째 자녀가 대학을 졸업하는 15년 뒤까지 매월 1백만원 이상 저축한다면 3억원 이상의 교육비 마련은 가능해 보입니다. 교육자금 마련을 위한 상품으로는 장기주택마련저축이나 장학적금,자녀교육비 마련 전용상품 등이 있습니다. 40대는 급격하게 투자방식을 바꾸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그 보다는 수입의 흐름이 불안정할 수 있는 자영업자인 점을 감안해 가계부를 꼼꼼히 작성,매월 자금의 수입과 지출을 파악하고 있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최근 은행권에서는 자녀 교육비를 마련하면서 각종 우대혜택도 있는 신상품을 연이어 선보이고 있어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국민은행이 2월 내놓은 "캥거루통장"은 저축상품이면서도 폭넓은 보험서비스와 교육비 등 목돈이 필요할 때 3차례에 걸쳐 원금을 나눠 찾을 수 있는 독특한 상품입니다. 하나은행은 "하나 꿈나무플러스형 적금"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학교생활 안전과 관련한 보험서비스가 추가되고 희망대학에 합격하면 우대금리를 주는 혜택이 있어 눈길을 끕니다. 서울은행의 "푸른 장학적금"은 이달말까지 가입하면 "학교생활지킴이보험"에 무료로 들어 줍니다. 정기 적립식과 자유 적립식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우체국도 학생장학적금을 판매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