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제네바 모터쇼가 5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팔렉스포 전시장에서 보도발표회를 시작으로 개막됐다. 올해로 72회째를 맞는 제네바 모터쇼는 북미, 파리, 프랑크푸르트, 도쿄 등과 함께 세계 5대 모터쇼 가운데 하나로 자동차를 생산하지 않는 나라에서 개최되기 때문에 특정 국가나 업체를 우대하지 않아 가장 중립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Geneva:the crossroads of mobility(제네바:이동수단의 교차로)'를 주제로 한 올해 모터쇼에는 30개국에서 모두 250여개 업체가 참가했으며 각국 취재진 및 업계 관계자, 일반인 등 총 70만명의 관람객이 다녀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대, 기아, 대우 등 국내 자동차 3사도 매년 유럽에서 가장 먼저 열리는 이번 모터쇼에 주력 양산 모델들을 대거 출품, 유럽시장 공략을 위한 올해 마케팅 활동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현대자동차는 이날 지난 2년여간 `TB(Think Basic)'라는 프로젝트명으로 개발한 월드카 `겟츠(GETZ)'의 양산 모델을 처음으로 선보이는 신차발표회를 가졌다. 겟츠는 현대차가 유럽시장 공략을 위해 만든 첫번째 슈퍼 미니급 모델로 오는 5월부터 생산, 올해 총 9만6천여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80% 이상을 서유럽 시장에서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또 266평 규모의 부스를 마련, 겟츠를 비롯해 베르나, 투스카니, EF소나타, 라비타, 싼타페, 비스토 등 총 19대의 차량을 전시했다. 올해 유럽시장에 총 12만대의 디젤차량을 수출할 계획인 기아자동차는 얼마 전국내에 출시된 신형 SUV(스포츠 유틸리티 차량) `쏘렌토'를 유럽시장에 처음으로 선보이는 신차발표회를 갖고 디젤승용 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기아차는 쏘렌토 외에 카니발, 슈마, 리오, 마젠티스(옵티마), 카렌스, 스포티지 등 총 8대의 양산차도 함께 선보였다. 대우자동차도 올해 서유럽 시장에서 총 13만7천대의 차량을 판매한다는 계획하에 마티즈, 라노스, 누비라, 타쿠마(레조) 등 양산차 4대 등 총 7대의 차량을 출품했다. 이번 모터쇼는 5-6일 보도발표회에 이어 7일부터 일반인에 공개돼 오는 17일까지 계속된다. (제네바=연합뉴스) 이윤영기자 y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