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은 오는 14일로 예정된 한국기업평가 이사회에 이영진 산은 이사를 사장으로 추천하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 산은 관계자는 "이 이사가 이사회를 거쳐 28일 주주총회를 통해 새 사장으로 확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산은 이사가 임기만료 이전에 현직에서 물러나는 것은 흔하지 않은 일"이라면서 "어려운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이사는 지난 2000년 7월 이사로 승진해 임기를 1년5개월여 남겨놓은 상태다. 이 이사는 국제통화기금(IMF) 체제하의 부실기업을 처리해 온 특수채권전문가로특히 국제 공개경쟁입찰에 부쳐진 기아자동차 매각건을 비교적 투명하게 처리한 것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46년생으로 전주고와 연세대 상대를 졸업한 후 69년 산은에 입행했으며 이후 93년 국제업무부장으로 승진할 때까지 외자부, 홍콩, 외화자금실 등에서 근무했고 투자기획부장과 특수관리부장 등을 역임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우탁기자 lw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