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제주공항지점은 작년 한해 동안 비행중 의사를 동반하거나 산소 공급이 필요한 중증환자 783명을 3차 진료기관이 있는 서울,부산, 광주 등 대도시로 수송했다고 4일 밝혔다. 이 가운데 좌석 8석을 점유해 누워서 간 환자(Stretcher 승객)는 335명에 이른다. 대한항공은 이들 환자 1인당 점유하는 8석 가운데 3석 값만 받고 5석(약 40만원)은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제주공항지점은 지난 2000년에는 810명, 99년 735명의 중증환자를 수송했으며올들어 2월까지 이미 128명을 수송했다. 이처럼 해마다 중증환자 수송빈도가 증가함에 따라 제주공항지점은 보다 안전한환자 수송을 위해 작년 4월부터 7명의 직원으로 구성된 특수고객서비스팀을 가동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같은해 6월 국제선에 이어 국내선 중형기 32여대에 환자의 심장박동상태를 자동체크, 전기 쇼크를 가해 정상 심장박동으로 회복시키는 휴대용 장비인자동심실제세동기(AED)를 탑재해 환자 수송서비스에 나서고 있다. 제주공항지점 관계자는 "국내 항공노선 가운데 육로가 없는 제주노선에서만 환자를 수송하고 있다"며 "4월에는 응급환자들을 위한 리프트 차량을 도입해 최선의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제주=연합뉴스) 김호천기자 kh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