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20%가 넘는 이자를 물고서라도 써야만 하는 현금서비스라면 제대로 알고 쓰는 게 중요하다. 알고 쓰는 만큼 현금서비스 사용에 따른 이자비용은 줄어든다. 현금서비스와 카드론을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본다. ◇ 이자쇼핑이 필요하다 =카드사들은 올들어 경쟁적으로 현금서비스 이자율을 인하,카드사간의 이자율 격차가 더욱 벌어지는 추세다. 따라서 현금서비스를 받기 전에 카드사간 금리를 비교한 후 사용하는 것은 필수다. 2개 이상의 카드를 소지한 회원은 이용대금 명세서에 표시된 이자율을 서로 비교해 보도록 전문가들은 권고한다. ◇ 중도상환제를 이용하라 =현금서비스를 받은 후 결제일까지 기다렸다가 돈을 갚는 회원이 많다. 하지만 결제일 이전에 돈이 생기면 현금서비스 중도상환제를 이용, 이자부담을 덜 수 있다. 중도상환제란 말 그대로 현금서비스를 받은 뒤 결제일 이전에 돈을 갚는 제도다. 예를 들어 1백만원의 현금서비스를 이용한 LG카드 회원은 수수료로 1만9천3백원(35일 이용시, 이자율 1.93%)을 내야 한다. 하지만 중도상환을 신청, 4일내에 현금서비스를 갚으면 수수료로 2천2백원(이자율 0.22%)만 내면 된다. 카드 현금서비스 이자율이 사용일수에 따라 부과되기 때문이다. 중도상환에 따른 수수료는 없다. ◇ 돌려막기를 할 바엔 리볼빙을 이용하라 =3∼4장의 카드로 현금서비스를 한도만큼 뽑아쓴 후 '돌려막기'를 하는 사람이 많다. '신용불량자'로 가는 지름길이다. 카드결제 대금이 부담스런 사람은 카드 사용액을 매월 일정 비율씩 갚아 나가는 리볼빙 제도를 이용하는게 좋다. 이용결제비율은 카드이용자가 미리 결정할 수 있다. 국내 카드사중 리볼빙결제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는 곳은 비씨 삼성 국민 외환 등 4개사이다. 리볼빙 금리는 연 19∼21%다. ◇ 자금사용 목적에 맞는 차입을 =급전을 초단기간 빌려 쓰려면 현금서비스를 이용하는 게 좋다. 대출금리는 카드론에 비해 높지만 대출신청 절차 없이 곧바로 CD(현금지급)기에서 뽑아쓸 수 있기 때문이다. 여윳돈이 생기면 미리 갚아(중도상환) 이자부담도 덜 수 있다. 3개월 이상 돈을 빌려 쓰려면 카드론을 이용하는게 낫다. 카드론의 대출금리는 연 9∼18%. 현금서비스보다 보통 6∼9%포인트 정도 싸다. 카드론 대출기간은 3∼12개월. 만기일에 한꺼번에 갚거나 매월 이자와 원금을 갚아 나갈 수도 있다. 중도상환에 따른 수수료는 물지 않는다. 최철규 기자 gr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