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전문가를 모셔라' 한솔창업투자 등 창업투자회사들이 바이오 전문가 모시기 경쟁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는 정부의 지원 육성정책으로 활기가 되살아나고 있는 바이오분야 투자를 본격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녹십자벤처투자 한솔창업투자 IMM창업투자 삼성벤처투자 한국기술투자등은 대기업연구소 바이오벤처회사 등으로부터 전문 기술자들을 잇따라 스카우트,투자관련 업무를 맡기고 있다. 녹십자가 바이오분야 투자를 위해 설립한 녹십자벤처투자는 지난해말 법률고문으로 공석환 변호사를 영입했다. 서울대 물리학과를 나와 미국 버클리대에서 생물물리학 박사학위를 받은 공 변호사는 뒤늦게 사법고시(37회)에 통과,법무법인 중앙을 거쳐 컨설팅 회사를 경영하는 등 벤처투자 및 컨설팅분야에서 노하우를 쌓아왔다. 현재 녹십자에서 법률자문과 함께 벤처투자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한솔창투는 최근 바이오투자팀을 신설하고 TG벤처 출신의 김명기 박사를 바이오벤처 투자심사역으로 영입했다. 김 박사는 서울대 식품공학과를 나와 KAIST에서 생물공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LG화학에서 신소재분야를 연구해왔다. 삼성벤처투자도 바이오분야 투자업무를 강화하기 위해 지난 1월 녹십자벤처투자 출신의 박민식 심사역을 스카우트했다. 박 심사역은 서울대 생물화학공학 박사 출신으로 런던대 의대(LSHTM)에서 2년 동안 객원연구원으로 일한 후 2000년 녹십자벤처투자 창업멤버로 합류해 기술평가팀장을 지냈다. 바이오벤처 투자 선발업체인 한국기술투자는 LG연구소 출신의 신민철 박사를 바이오투자팀으로 영입했다. 신 박사는 KAIST에서 생물공학 박사학위를 받은 후 LG화학 바이오텍연구소(2년),LG종합기술원(3년)에서 연구원으로 일해왔다. 우리기술투자도 지난 1월 박종호 팀장을 영입했다. 박 팀장은 연세대 분자생물학 석사 출신으로 (주)태평양 연구경영실에서 2년여간 투자업무를 맡아왔다. 이밖에 IMM창업투자가 CCI기술금융 출신의 임진수씨(KAIST박사)를,SL인베스트먼트가 KTB네트워크 출신의 최성일 팀장을 바이오 전문 심사역으로 스카우트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