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예금보험공사,한국은행이 제일은행에 대한 공동검사를 벌이고 있다. 이번 검사는 최근 제일은행이 예금보험공사에 과도한 풋백옵션 행사를 요구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진행되는 것이어서 결과가 주목된다. ▶한경 3월1일자 1면 참조 제일은행 검사를 위해 금감원은 29명을,예보와 한은도 각각 23명,7명의 검사인력을 투입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제일은행에 대한 공동감사는 금융회사의 중복검사 부담을 최대한 줄인다는 정부 방침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금감원과 한은은 지난해에도 한빛 등 8개 시중은행에 대해 공동 검사를 벌였으나 이번에는 예보까지 함께 나선 점이 주목된다. 이 관계자는 "공동 검사지만 3개 기관의 검사 내용은 서로 다르다"고 강조했다. 금감원은 자산 건전성을 중심으로 하는 경영실태와 법규위반 여부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한은은 통화신용정책과 관련된 사항을 들여다본다. 반면 제일은행의 대주주이기도 한 예보는 부실채권에 대한 채권회수 과정의 문제점과 은행의 부실 관련자를 찾아내 손해배상 청구 등 필요한 법적 책임을 묻기 위한 조사를 진행중이다. 이번 검사는 오는 15일까지로 예정돼 있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검사기간이 연장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허원순 기자 huh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