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양양국제공항과 함경남도 선덕공항을 연결하는 사상 첫 남북한 직항로 개설이 추진되고 있다. 28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97년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가 체결한 남북 통행의정서에 따라 3월말 개항을 앞두고 있는 양양공항과 북한 선덕공항간에 직항로를 개설키로 남북이 최근 의견접근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양양∼선덕 노선은 경수로사업의 인력과 물자수송, 부상자 후송 등을 위한 부정기 항로로 남북 협의에 따라 필요할 때 전세기가 투입된다. 지금까지는 경수로사업의 인력과 물자수송은 속초∼양화간 해상수송로와 인천에서 베이징을 거쳐 선덕공항에 이르는 부정기 전세기가 취항해 왔다. 건교부는 "현재 남북관계가 교착상태에 빠져 있고 항공개설을 위해 양측간 최종합의와 시설점검 등의 절차가 남아 있어 실제 항공기 투입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