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신용평가기관인 피치(Fitch)가 3월중 한국에 실사단을 파견, 국가신용등급 재평가에 나선다. 이에 따라 지난 97년말 외환위기로 'B등급'으로 전락했던 한국의 신용등급은 4년반만에 부분적으로나마 'A등급'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27일 "S&P와 무디스를 포함한 세계3대 신용평가기관중 가장 먼저 한국의 신용등급을 BBB+급으로 올린 피치가 3월중 한국을 다시 방문한다"며 "피치가 마지막으로 실사했던 2년 전에 비해 거시경제지표가 개선됐기 때문에 올 4∼5월께 한국신용등급이 A로 올라설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의 신용등급은 97년12월 투기등급인 'B-'(피치 기준)로 전락한 후 줄곧 B등급에 머물러왔다. 한편 피치는 지난 97년말 외환위기가 발생한 후 3개월만인 지난 98년2월 국제신용평가기관중 처음으로 한국신용등급을 상향조정(BB+)했고 이후 99년1월(BBB-)과 6월(BBB), 2000년3월(BBB+)에 한국신용등급을 올렸다. 현승윤 기자 hyuns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