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초 엔 약세를 반영, 1,328.80원까지 뛰어올랐던 환율이 조금씩 흘러내리고 있다. 달러/엔 환율이 장중 반락하며 134.30엔대로 내려섰고 주가 강세, 외국인의 주식순매수 전환 등 제반 여건은 환율 오름폭을 축소시켰다. 월말 네고물량이 모습을 보이면서 물량 공급에 대한 기대감도 조금씩 커지고 있다. 그러나 달러/엔의 반등 예상이 우세하고 역송금수요가 5,000만달러 이상 유입될 것으로 보여 장중 1,325∼1,326원 밑으로 떨어질 것이란 견해는 그다지 없다. 역외선물환(NDF)정산관련 역내 매물이 1억달러 이상 있으나 역외매수가 예상돼 큰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2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 7분 현재 전날보다 2원 오른 1,327.40원을 가리키고 있다. NDF환율은 엔화 약세 흐름을 타고 한달여만에 1,330원대를 등정, 1,330/1,332원에 마감했다. 이같은 영향을 흡수, 전날보다 2.60원 높은 1,328원에 개장한 환율은 9시 33분경 1,327.50원으로 내려선 뒤 역외매수세 등으로 조금씩 반등, 9시 51분경 1,328.80원까지 올랐다. 그러나 고점인식 매물과 달러/엔의 반락 등으로 차츰 레벨을 낮춘 환율은 10시 53분경 1,327원까지 흘러내렸으며 대체로 1,327원선을 거닐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전날 뉴욕에서 일본 정부의 디플레이션 대책에 기대할만한 내용이 없을 것이란 예상으로 상승세를 보이며 134.59엔을 기록했다. 달러/엔은 이날 도쿄에서 이 시각 현재 134.37엔으로 디플레 대책 발표를 앞두고 소폭 하향 조정되고 있다. 이날 예정된 그린스팬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장의 하원연설에서의 발언이 달러/엔의 방향을 유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같은 시각 거래소에서 34억원의 매수우위를 기록, 아흐레만에 방향을 바꿨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역송금이나 역외매수세 등이 레벨마다 저항을 하고 있으나 네고물량이 조금씩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눈치"라며 "달러/엔의 예측이 쉽지 않지만 장중 급등은 없을 것으로 보여 1,330원은 어렵고 아래쪽으로는 1,325원이 지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