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최고급 SUV가 잇따라 출시돼 판매전에 불이 붙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현대차 `테라칸', 쌍용차 `렉스턴'이 잇따라 출시된데 이어 기아차도 이날 `쏘렌토'를 내놓고 럭셔리 SUV 시장에서 치열한 판매전을 벌인다. 이들 차종은 다른 모델을 대체하는 후속이 아닌 새로 개발된 차급으로 BMW X5나 도요타 RX300, 벤츠 ML320 등 세계적 모델과 견줘 손색이 없는 성능 및 디자인을 갖췄다고 업체들은 강조하고 있다. ◇기아차 쏘렌토 = `쏘렌토'는 이탈리아 나폴리항 근처의 항구 휴양지이자 미국샌디에이고 근처의 하이테크 단지 이름으로 `멋있는 스타일과 하이테크 성능을 겸비한 차'라는 뜻. 외관에서는 강인한 SUV 이미지와 세련된 승용 분위기를 함께 추구한 것이 특징. 커먼레일 2.5ℓ디젤엔진을 탑재, 145마력의 힘을 내며 최고속도는 시속 170㎞이고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에 도달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14.5초. 자외선 차단 글라스, 워셔액 부족 경고등, 속도감응식 파워 스티어링, 8방향 파워시트, 히팅시트, 6장 CD 체인저, 터치스크린 AV시스템, 세이프티 윈도 및 선루프, 음성 경보시스템, 네바퀴 ABS 등 신기술과 편의사양도 대거 적용했다. 가격은 LX 2천40만-2천192만원, TLX 2천230만-2천380만원, 리미티드 2천700만원이다. ◇쌍용차 `렉스턴' = 지난 97년 체어맨 이후 4년만에 처음으로 지난해 9월 선보인 차종으로 연말까지 1만1천264대를 팔았다. 왕가의 품격(rex+tone)을 뜻하는 렉스턴은 무쏘의 윗급 모델로, SUV의 최강자를 의미하며 `무쏘와 체어맨의 만남'이라는 개발 컨셉트를 충족시켰다는 것이 쌍용차의설명. 내수용은 기존 2천900㏄ 디젤 터보 인터쿨러 엔진을 개선해 출력을 10마력 정도높였고 수출용은 3천200㏄ 휘발유엔진을 탑재한다. 무쏘보다 부피가 커 7명이 모두 탑승해도 편안함을 느낄만큼 공간이 넓어졌지만 중량을 줄여 연비효율을 높였다. 렉스턴은 RE290 2천146만-2천478만원, RJ290 2천441만-2천892만원, RX290 3천49만-3천173만원, RX320(휘발유) 4천14만원. ◇현대차 `테라칸' = 현대차가 지난해 2월 출시한 테라칸(Terracan)은 한 해동안 2만5천126대가 팔렸다. 테라칸은 테라(땅.대지)와 칸(왕.황제)의 합성어로 `SUV의 왕'이라는 뜻. 당초 6기통 3천500cc 가솔린 및 2천500cc 인터쿨러 터보 디젤엔진을 탑재했으나 지난해말 2천900㏄ 엔진을 얹은 150마력급 `테라칸 2.9'를 추가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 (서울=연합뉴스) 강의영기자 keykey@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