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과 기업은행이 28일 주주총회를 여는 것을 시작으로 은행들의 주총이 내달말까지 이어진다. 올 은행권 주총에서는 임기가 만료되는 위성복 조흥은행장의 연임여부, 합병 국민은행의 임원 교체폭 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7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은행과 기업은행이 28일 주총을 여는데 이어 다음달에는 14일 서울은행, 15일 하나은행, 20일 신한금융지주회사와 한빛은행, 22일 국민.외환.한미은행과 우리금융지주회사, 29일 조흥은행 등이 각각 주총을 개최한다. 지방은행의 경우는 다음달 8일 대구은행과 전북은행, 15일 부산은행이 각각 주총을 열며 광주은행과 경남은행은 같은달 20일께 주총을 개최할 예정이다. 신한은행 주총에서는 임기가 만료되는 한동우 부행장의 유임이 유력시 되고 있으며 강희문 감사는 자회사로 옮기는 대신 외부 인물로 후임이 결정될 전망이다. 기업은행은 이번 주총에서 10∼20분가량 주주들을 상대로 경영현황을 설명한 뒤주총안건을 처리하는 `IR(기업설명회)를 겸한 주총'을 계획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있다. 위성복 조흥은행장의 경우는 직원들의 전폭적인 유임지지속에 연임여부 결정에관심이 쏠리고 있으며 역시 임기가 만료되는 이건호 상무는 위 행장의 연임여부에따라 거취가 결정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합병이후 첫 주총을 여는 국민은행은 김정태 행장을 제외한 18명의 부행장 가운데 최소 5명 이상의 교체가 이뤄질 전망이며 감사에는 이순철 금융감독원 부원장보가 내정됐다. 참여연대가 감시 대상으로 선정한 외환은행 주총에서는 임기가 만료되는 박영철이사회 의장의 거취와 함께 소액주주들의 현대건설.하이닉스반도체 처리과정과 주채권은행으로서의 역할에 대한 `감시활동'이 관심의 대상이다. 한편 국민은행을 비롯한 신한은행, 대구은행, 부산은행 등이 감사자리를 금융감독원 등 외부기관 인사들로 채우게 될 전망이어서 노조에서의 `낙하산' 논쟁이 다시불거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한승호기자 h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