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반도체[00660] 채권단은 미국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와의 매각협상이 결렬될 경우에도 현재의 D램가격 추세를 감안할때 `당분간 독자생존이 가능하다'는 분석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채권단 관계자는 26일 "이달말까지 마이크론의 반응을 기다리며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면서 "특히 마이크론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일 경우 후속협상이 진행되겠지만 부정적인 의견을 제시할 때는 일단 독자생존을 도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마이크론의 반응은 채권단이 제시한 수정안 전체에 대한 포괄적인 수용의사를 표시하는 방식이 될 것"이라면서 "주요 현안에 대한 개별적인 반응이 필요하지않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해 12월3일 양사가 제휴협상을 선언할 당시와 지금은 D램가격의 변화가 너무 커 양사 모두 협상의 시너지 효과에 의문을 제시하고 있다"면서 "마이크론측 내부에서도 일부 회의적인 시각이 있고, 우리 채권단 내부도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11월초 128메가 D램가격이 약 2달러에 불과했으나 현재 현물가격은 4달러를 넘고, 고정거래가격은 4.5달러 수준이 될 경우 하이닉스는 당분간 독자생존이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D램가격 오름세가 올마나 오랫동안 유지되느냐가 변수이지만 일단 현 수준이 유지되면 영업흑자를 통해 운영자금을 마련하는 등 자금압박을 크게 받지 않게될 상황"이라면서 "채권단의 추가지원 여부도 검토하고 있지만 채권단간 협의가 필요한 사안"이라고 말했다. 채권단은 매각협상이 결렬될 경우 일단 독자생존을 유지하면서 D램가격이 비수기인 2분기에도 상승세를 나타낼 경우 본격적으로 추가투자를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D램가격 상승세가 둔화되거나 하락세를 나타낼 경우 마이크론, 인피니온등과 제휴협상을 재개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서울=연합뉴스) 이우탁.노효동기자 lw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