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양대 맥주업체인 하이트맥주[00140]와 OB맥주의 시장 경쟁이 연초부터 뜨거워지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하이트맥주는 새로운 프리미엄급 맥주 `하이트 프라임'(Hite Prime)을 다음달 7일부터 선보이며 시장 확대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이 회사는 기존 맥주와 달리 전분(옥수수 가루)이 들어가지 않은 하이트 프라임이 100% 보리(All-Malt)로 만든 16세기 독일 방식의 정통 맥주임을 내세워 소비자들을 파고든다는 전략이다. 하이트맥주는 이를 통해 현재 54% 대인 시장점유율을 4∼5년뒤에는 68%까지 높여 선두기업의 위치를 확고히 다질 계획이다. 이에 대해 OB맥주는 지난 3년간의 내실 위주 경영에서 벗어나 향후 2∼3년 안에맥주시장 선두 위치를 탈환하겠다는 경영 목표를 세워 놓고 올해부터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설 태세다. OB맥주는 지난해 46% 수준이던 시장점유율을 올연말까지 48% 대로 높이기 위해월드컵 국가대표팀 공식 후원사 지위를 판촉활동에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하이트와 OB가 최근 신사옥 입주, `참이슬' 소주 주역 영입 등조직 정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한동안 잠잠했던 맥주시장에 다시 전운이 감돌고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재웅기자 wo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