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의 "위풍당당 동충하초"는 매달 1백만병 이상 팔리는 건강음료다. 남양유업이 지난 99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동충하초 제품을 내놓은 후 유사제품이 봇물을 이룰만큼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동충하초는 겨울에는 벌레(충),여름엔 버섯(초)이 되기 때문에 붙은 이름이다. 곰팡이의 일종인 동충하초균이 살아있는 곤충의 몸속으로 들어가 자라는 곤충기생성 약용버섯이다. 동충하초균이 겨울 동안 벌레 몸속에 들어가 살고 여름에 양분을 빼앗긴 벌레가 죽으면 버섯이 되는 것이다. 동충하초균에 감염된 곤충은 버섯이 나오기까지는 죽어도 썩지 않고 미이라처럼 형태를 유지하는 것이 특징이다. 현재 세계적으로 3백여종의 동충하초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국 청대 식물학 저서인 "본초종신"과 "본초강목습유"에 따르면 동충하초는 폐를 보호하고 신장을 튼튼하게 하며 출혈을 멈추게 하고 기침을 멎게 한다고 씌어있다. 중국에서는 특히 동충하초를 인삼 및 녹용과 함께 3대 한방약으로 꼽을 만큼 불로장수 비약을 인정받고 있다. 현대 과학이 밝혀낸 동충하초의 효과도 탁월하다. 최근 연구결과에 따르면 동충하초는 항암작용을 포함한 면역기능 강화,자연치유력 증강,자양증강,마약중독 해독,운동능력 향상 등에 효과가 있다. 특히 동충하초의 항암효과는 코르디세핀에 있다. 코르디세핀은 핵산물질 가운데 하나로 정상적인 유전자가 돌연변이 유전자인 암유전자로 변하는 것을 막고 정상적으로 되돌리는 역할을 한다. 동충하초는 또 동물실험 결과 간염증지수인 GOT와 GPT를 낮추고 피로를 회복하는 효과가 있다. 지질이 과산화되는 것을 억제해 노화를 늦추고 스트레스도 줄여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충하초는 지난 92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에서 연일 세계 신기록을 갱신한 중국 육상선수단이 동충하초를 상시복용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관심이 높아졌다. 국내에서 동충하초 상품화는 지난 98년 농업진흥청이 개발,특허를 획득하면서 이뤄졌다. 농업진흥청이 한국에서 자생하는 야생 동충하초에서 균을 분리,대량배양한 후 누에에 접종해 동충하초를 만들어 내는데 성공한 것이다. 이에 따라 과거 채집에 의존하던 동충하초를 농가에서 대량생산할 수 있게 됐다. 남양유업은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동충하초를 서울대 천연물과학연구소에서 실험한 후 상품화했다. (02)734-13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