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쿠르트가 2000년 9월에 내놓은 발효유 "윌"은 장을 깨끗하게 하고 설사를 멈추게 할뿐 아니라 위 건강을 개선하는 효과까지 있는 고기능 제품이다. 이 제품에는 위.십이지장 궤양과 위암을 유발하는 헬리코박터 파이로리균을 효과적으로 억제하는 유산균과 면역난황(卵黃)이 들어있다. 또 소화기능을 강화하고 술독을 풀어주며 열을 내려주는 차조기,매실,알로에,배과즙,치커리 등도 들어있어 기능성과 맛이 보강됐다. 한국야쿠르트는 지금까지 발견된 2백17종의 균주중 파이로리균의 증식을 억제하는 효과와위안에서 부착하는 기능이 가장 뛰어난 2개의 균주를 선정했다. 이들 유산균은 유아와 성인의 분변에서 추출했기 때문에 인체내에서의 활성이 우수하다. 이 회사의 실험결과 "윌"은 파이로리가 산성인 위에서 살아남기 위해 분비하는 요소분해효소(요소를 암모니아로 분해시키는 효소로 위산을 중화시킴)를 효과적으로 억제할 뿐 아니라 염증을 유발하는 "인터루킨-8"의 생성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면역난황은 파이로리균을 닭에 반복 주입해서 항체가 생기게 한후 이 닭이 나은 계란의 노른자를 채취,가공한 것이다. 이 성분 역시 요소분해효소를 억제하는 효과가 우수한 것으로밝혀졌다. 한국야쿠르트는 난황을 멸균하면서도 열에 의해 항체가 파괴되지 않는 기술을 개발,"윌"에 면역난황을 첨가시키는데 성공했다. "윌"에 들어있는 차조기의 경우 연구결과 발한 진해,해열,지혈 효과가 있으며 파이로리균에대한 항균력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야쿠르트는 서울대 의대 정현채 교수팀(소화기내과)에 의뢰해 실험한 결과 "윌"을 복용한 21명중 18명에서 파이로리균이 급격히 감소했고 8명은 위염증상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윌"은 이처럼 한국인에게 가장 흔한 질병의 하나인 위장장애를 개선할 수 있는 기능성 식품이다. 위장장애를 항생제,제산제,소염제등 약이 아닌 식품으로도 고칠 수 있게 한 것이다. 알로에 배과즙 등을 첨가,기능성과 맛을 동시에 높였다. "윌"은 시판후 15개월 동안 2억2천만개가 팔렸고 현재는 하루 60만개 정도가 판매되고 있다. 식품업계 최고의 히트상품으로 자리잡은 것이다. 한국야쿠르트는 올해 지난해보다 16% 늘어난 하루 70만개를 판매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