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자일리톨 껌이 국내시장에서 대박을 터뜨리면서 신바람이 난 것은 롯데제과만이 아니다. "자작나무 설탕" 자일리톨을 수입하는 다니스코쿨토 한국지사는 지난해 자일리톨 껌의 선풍에 힘입어 직원 1인당 매출 50억원을 기록하는 경사를 맞았다. 이 회사의 전체 직원수는 사장 포함 6명. 매출은 2000년 1백60억원에서 지난해 3백억원으로 뛰었다. 올해 예상 매출은 3백90억원. 독점 공급계약을 맺고있는 롯데를 포함,각종 식품과 제약업체가 이 회사에서 원료를 구매하기 때문이다. 자일리톨을 이용한 상품은 껌을 비롯 치약 여드름치료제 등 40여종에 이른다. 전세계 자일리톨 소비량의 80%를 공급(나머지는 중국)하는 다니스코쿨토는 덴마크 핀란드 미국의 합작품이다. 지난 98년 덴마크의 설탕회사 다니스코와 핀란드의 식품소재회사 쿨터가 합병할 당시 다니스코는 자일리톨 기술을,쿨터는 앞서 인수한 미국 화이자의 식품사업부를 끌고 들어왔다. 다니스코쿨터 한국지사 직원 모두가 한국화이자 출신인 것은 이 때문이다. 다니스코쿨터의 전세계 매출 4조원(2000년5월~2001년4월)중 자일리톨이 기여하는 비중은 5~6% 정도. 나머지는 각종 향료와 감미료 부문이 차지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전세계 자일리톨 매출의 10%가량을 건지고 있다. 조원장 다니스코쿨터 한국지사 사장은 "지난해 대한치과의사협회 충치예방연구회 등을 찾아다니며 자일리톨의 우수성을 알리는데 애쓴 게 주효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