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한·일 월드컵이 1백일도 남지 않았으나 국내 기업들의 월드컵 마케팅은 아직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24일 사이버 브랜드 증권시장인 브랜드스톡(www.BRANDSTOCK.co.kr)이 지난 5일부터 13일까지 전국의 2천4백54명을 대상으로 인터넷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63.7%가 국내 기업의 월드컵 마케팅 준비가 부족하다고 답했다. 더구나 16.7%는 '전혀 준비를 안하고 있는 기업이 대부분'이라고 밝혔다. 전체 응답자의 80.4%가 국내 기업의 월드컵 마케팅이 부족하다고 지적한 셈이다. 월드컵 마케팅의 가장 효과적인 방안으로는 광고를 손꼽은 응답자가 29.2%로 가장 많았다. 다음은 '행사 후원'(26.0%) '홍보'(16.4%) 등이었다. 월드컵 공식후원사 및 공식지정업체로 등록된 국내 기업에 대한 인지도를 묻는 질문에는 KTF(53.8%) 현대자동차(48.3%)만이 50% 안팎의 인지율을 보였을 뿐 대부분의 기업은 공식 등록 사실을 아는 사람이 20~30%에 불과했다. 코카콜라(76.9%) 아디다스(64.9%) 등 외국기업에 비해 훨씬 낮은 수치다. 조정애 기자 j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