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의 은행신용평가팀이 25일 산업 기업 신한 하나은행을 시작으로 오는 28일까지 주요 은행에 대한 실사를 벌인다. 무디스는 국가신용등급 상향조정을 검토하고 있어 이번 실사후 3월말이나 4월초에는 은행들의 신용등급도 한단계 상승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24일 금융계에 따르면 4명으로 구성된 무디스의 은행신용평가팀은 25일부터 28일까지 4일간 국내 주요 은행의 자산 건전성 등에 대한 실사를 벌일 계획이다. 실사일정을 은행별로 보면 △25일 산업 기업 신한 하나은행 △26일 조흥은행 △27일 국민 외환은행 △28일 한빛 한미은행 등이다. 제일은행은 은행측 요청으로 4월로 실사시기를 미뤘다. 무디스는 이번 실사에서 부실여신 처리 등 자산건전성, 수익성및 생산성, 회계의 투명성 등을 집중 점검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하이닉스 등 문제기업에 대한 충당금 적립여부와 부실여신 처리정도및 부실여신 추가발생 가능성 등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전해졌다. 무디스는 작년 12월 '조흥 한빛 외환 하나은행의 신용등급 상향 조정을 검토중(possible upgrade)'이라고 밝힌 적이 있어 이번 실사가 끝난 뒤 빠르면 3월말이나 4월초에 이들 은행에 대한 신용등급이 상향 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국가신용등급이 한단계 상승할 경우 국가신용등급(장기채 기준 Baa2)과 같은 산업 기업 수출입 국민은행의 신용등급도 한단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 은행 관계자는 "작년을 계기로 국내 은행들의 수익성과 건전성이 눈에 띄게 호전되고 있어 무디스의 신용등급 상향조정이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고 말했다. 무디스는 작년 11월 국민은행에 대한 신용등급만 한단계 올렸을 뿐 다른 은행에 대해선 지난 99년이후 신용등급을 조정하지 않고 있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