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금융시장은 매우 전망이 밝습니다.대외 개방정도나 관련 법·제도 등도 선진국 수준에 근접해 있습니다.앞으로 한국시장 진출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전략적 제휴를 맺고 있는 신한금융지주회사를 방문하기 위해 최근 한국을 찾은 미셸 페베로 BNP파리바그룹 회장은 한국 금융시장의 발전 가능성을 높이 평가하며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페베로 회장은 "지난 연말 신한지주사와 보험 및 소비자금융 자회사를 공동 설립키로 계약을 맺은데 이어 앞으로 신용카드 프라이빗뱅킹 증권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함께 사업을 벌이는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양측의 제휴로 한국 투자자들은 BNP파리바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 선진 금융상품을 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페베로 회장은 "BNP파리바는 유럽을 주 무대로 활동해 왔지만 최근 미국 아프리카 중동 아시아 등지로 활발하게 진출하고 있다"며 "특히 소매금융의 경우 미국에서 올리는 수익이 프랑스내 수익의 60%에 이를 정도로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방카슈랑스 사업과 관련,페베로 회장은 "BNP파리바는 한국 외에도 일본 중국 인도 등 아시아지역에서 방카슈랑스를 준비하고 있다"며 "방카슈랑스에 관한 풍부한 노하우를 신한지주사측에 제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은행과 보험이 결합된 방카슈랑스는 고객의 재정상태를 충분히 파악한 후 개인별 특성에 맞는 보험설계가 가능해 고객에게 이익이 될 뿐만 아니라 은행측으로서도 기존 영업망을 활용할 수 있어 비용을 낮추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국내 은행간 합병논의와 관련,페베로 회장은 "한국 은행산업의 규모와 은행 수를 비교해보면 합병을 통한 대형화의 가능성은 있어 보인다"며 "하지만 소형 은행으로서 특정 분야에 강점을 가지고 경쟁력을 키워나가는 전략도 생각해 볼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 축구팬들이 올해 월드컵에서 한국팀의 16강 진출을 간절히 소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지난 대회 우승국인 프랑스가 올해에도 최상의 전력을 유지하고 있어 우승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페베로 회장은 프랑스의 명문 학교인 국립고등행정학교(ENA)와 폴리테크닉을 졸업했다. 재즈 피아노 연주가 수준급이며 20년째 공상과학소설 비평을 잡지에 연재하고 있다. 글=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 라며 "BNP파리바로서는 신한지주사의 광범위한 한국내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그는 "프랑스 대표팀도 지난 대회 우승 전까지는 사실 국내에서 별로 인기가 없었다"면서 "한국 팬들도 희망을 갖고 대표팀을 응원하길 바란다"고 웃으며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