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숙 < 한국여성경제인협회 회장 > 최근 정보통신의 발전과 여성의 사회진출이 늘면서 여성창업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고 전세계적으로도 여성창업은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 이는 여성들이 처한 제약에도 불구,외환위기 이후 소득감소로 인한 가정경제의 추가 소득원 발굴이라는 현실적 요구와 여성창업을 지원하려는 사회 분위기가 성숙된 덕분이라고 할 수 있다. 최근 국내 창업시장을 살펴보면 음식점 의류점 등 기존의 전통적 업종이 퇴조하고 여성의 섬세함과 정교함을 요구하는 인터넷과 정보통신 관련분야의 업종 및 소호사업 등 새로운 사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또 사업의 형태도 독립점포의 창업보다는 상품,서비스,마케팅을 지원받을 수 있는 프랜차이즈 창업이 계속 늘고 있다. 여성창업현황을 살펴보면 신규 창업자의 33.5%가 여성이다. 이중 95.7%는 노동의 강도가 낮고 가사와의 겸업이 용이한 비제조.서비스업 분야이다. 그리고 직원수 5인 미만의 소규모 영세사업장을 운영하는 여성이 대부분이다. 21세기 지식.정보화 사회는 서비스사업의 확대,상품의 다양성,패션화,섬세화 등으로 여성에게 유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나 우리나라 경우는 아직까지도 여성기업인에 대한 편향적인 시각과 부정적인 인식,차별적인 관행 등이 상존하고 있다. 여성창업이 남성에 비하여 저조하고 기업 경영시 애로를 느끼는 이유다. 지식.정보화 시대에는 콘텐츠 디자인 바이오산업 등 여러분야에서 여성기업이 유리할 것이라는 전망이 있다. 따라서 급변하는 환경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여성특유의 직관력,창의성,감수성,섬세함 등의 장점을 활용해 안정적인 경영을 할 수 있도록 창업을 촉진시키고 사장되고 있는 고급여성인력을 경제활동 인구로 유입하기 위한 인프라 구축과 체계적인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 이와같은 필요성에 의해 여성의 창업과 기업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경제영역에 있어서 실질적인 양성평등의 정착을 도모하고자 정부에서는 "여성기업지원에 관한 법률"을 제정했다. 여성기업을 국가경제의 한축으로 정상화하기 위해 한국여성경제인협회를 설립 운영하고 있다. "여성기업지원에 관한 법률"에 의거,설립된 한국여성경제인협회에서는 정부 위탁사업으로 여성창업보육센터를 전국 12개 지역에 설치하여 여성 예비.신규 창업자에게 입주공간을 제공하고 경영 기술 마케팅 등에 대한 집중적인 보육을 통해 창업성공률을 높이고 있다. 또 연간 약 1백회의 창업강좌를 개설해 창업요령,절차,입지선정,마케팅,자금조달 및 컴퓨터 활용 등 창업과 관련하여 집중교육을 하고 있다. 또한 연간 4%의 저리로 2천만원이내에서 저소득 여성가장들을 위한 생계형 창업을 지원,가계안정과 자활의지를 고취시켜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를 높이고 있다. 매년 여대생과 일반여성을 대상으로 창업경진대회도 열고 있다. 이처럼 여성의 창업촉진을 위한 정부지원 정책이 점점 확대되고 있으나 앞으로도 지속적이고 더 많은 여성기업인의 육성을 통해 우리경제의 새로운 활력소가 되도록 보다 적극적인 사회인프라 구축과 정책개발이 필요하다. 우리 여성들도 음식,도소매,숙박,서비스업 분야의 한정된 창업에서 21세기 선도산업 분야인 지식.정보 컨텐츠.벤처.기술집약형 창업으로 영역을 확대하여야 여성이 경제발전에 실질적인 기여를 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고 큰 축으로 성장하게 될 것이다.